오랜만에 여유로운 출조 - - - - > 5월 10일 ~ 11일
4월 정출을 다녀온 뒤
비바람이 오며 날궂이 하는
4월의 마지막 주말을 건너뛰고
연휴가 시작되는 5월의 초에는
아들의 상견례가 있어
준비를 하느라
출조를 미루어 두었다.
5월의 둘째 주말.
오랜만에 아내 피오나와 둘만의
나들이에 집을 나선다.
준비된 물품을 싣고 집을 나와
국도를 따라 목적지로 향한다.
목적지는 경산의 계곡지.
한 시간여를 달려 도착하여
포인트를 둘러보며 한 곳을 정해
하룻밤 쉬어갈 준비를 한다.
제방에서 본 정면.

우측.


좌측.


제방의 아래.




저수지의 초입 무넘기권에 자리한 유랑자의 자리.




제방 석축에 서서 포인트를 바라보며.



바람이 너무 불어 좌대와 받침틀만 설치해 두고
아점을 먹는다.


식사를 마치고 부는 바람에
대편성을 할 엄두가 나질 않아
피오나와 커피 한잔 하며 담소를 나누다
바람 속에 한대한대 낚싯대를 던져본다.
마름 군락 사이와 언저리로 찌를 세워둔다.
수중에는 제법 자란 말풀이 바늘에 걸려 나온다.


바람 속에 대편성을 하며 고전하는 모습을
피오나는 담아낸다.


아카시아도 꽃을 피우는데 주말 날씨가 왜 이럴꼬....



상류권으로 가는 길에 제방을 보며.

최상류권의 모습.


중류권에서 본 정면.



강풍이 쉴 새 없이 불고 비가 내리기도 한다.


바람에 흔들리는 나무와 일렁이는 물살이
을씨년스럽기까지 하다.



대편성을 마무리한 정면 모습.

우측.

좌측.

미끼.

어둠이 내리기 전에 찌불을 밝힌다.



어둠이 내린 후 낚시를 이어가다
저녁을 준비한다.




된찌와 장어구이로 피오나와 맛있게
저녁을 나눈다.

야경.




새벽 4시가 넘어가며 희끄무레한
아침이 시작된다.


날이 밝은 수면 위로는 새들이 노닐고.


잔뜩 찌푸린 하늘은 해를 가린다.

밤새 부는 바람과 배수에 입질 한번 받지 못하고
더 이상 의미 없다는 생각에
조용한 곳에서 하룻밤 휴식한 것을 위안 삼아
피오나와 철수를 결정한다.
